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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적 아버지에게 듣다

성화에 그려진 십자가의 의미

 

 

성화를 보면 많은 성인들이 작은 십자가를 손에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콘스탄티노스 성인과 엘레니 성녀는 왜 커다란 십자가를 들고 있나요?

 

여러분도 잘 알고 있듯이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부터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심으로써 마귀를 무찌르셨고 죽음의 권세를 무너뜨리셨으며 당신을 믿는 사람들을 죄로부터 해방시키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마르코 8,3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인들은 그리스도를 모방했고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을 희생했습니다. 그래서 성화에 많은 성인들이 손에 십자가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콘스탄티노스 성인과 그의 어머니 엘레니 성녀는 이들과는 좀 달랐습니다. 유다인들이 그리스도를 매달았던 십자가가 어디론가 사라졌고 많은 사람들이 이 십자가를 찾기 위해 애를 쓰던 중 326년 엘레니 성녀가 아들 콘스탄티노스 대제의 경제적 지원에 힘입어 드디어 그리스도가 매달리셨던 십자가를 찾아냈습니다. 우리 정교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발견한 콘스탄티노스 성인과 엘레니 성녀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두 사람 사이에 큰 나무 십자가가 있는 성화를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