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교회 24인 수호 성인에 대하여 2020. 8. 29. 성인(聖人)이란 성화(聖化)를 이룬 그리스도인을 의미합니다. 성 막시모스 고백자는 "죄에서 이탈하여 하느님과 계속하여 사는데에 성공한 사람을 성인이라고 하는데, 그분들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과 결합한 사람들이다." (성 막시모스의 'ΠΕΡΙΘΕΟΛΟΓΙΑΣ'에서)라고 정의합니다. 정교회는 거룩한 전승(傳承)에 따라 '인간은 성화를 이루기위해 창조되었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성사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께서 베푸시는 구속(救贖)의 은혜를 입어야 합니다. 또한 사탄의 계략에 빠지지않기 위한 노력과 덕을 쌓고 선행을 베푸는 생활로서 성화를 이룰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수도원에는 한국 교회를 위한 성인들의 성해(聖骸)가 주님의 은총을 전달해 주는 수호 성인으로 특별히 모.. 성 세라핌 사로프의 수도자 (축일 1월 2일) 2020. 8. 29. 어린 프로코로스성인께서는 1759년 7월 19일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00km 정도 떨어진 쿠르스크 지방의 부유한 상인 집안에서 태어나셨다. 이 당시는 이른바 ‘계몽주의’(Enlightenment)의 빛이 유럽과 러시아를 가득 채우면서 무신론(無神論)과 (기독교) 박해의 어두운 시대가 올 것임을 예고하던 때였다. 성인의 부모님인 이시도로스와 아가티는 경건한 그리스도인이었으나 불행히도 아버지는 성인이 세 살 되던 해에 돌아가시고 말았다. 어릴적 성인의 세례명은 프로코로스였으며, 아홉 살이 되던 해에 큰 병이 들었지만 기적적으로 치유되는 경험을 하였다. 사로프 수도원열일곱 살이 되던 1776년 성인께서는 어머니의 축복을 받고 모스크바 남동쪽의 사로프(Sarov)에 있는 수도원으로 가 예비수도자로서 수도생활.. 성 마카리오스 이집트인 대수도자 (축일 1월 19일) 2020. 8. 29. 누명을 뒤집어 쓴 청년성인께서는 서기 300년경 나일강 하구의 삼각주(三角洲)에 위치한 한 마을(Jijber)에서 태어나셨으며, 처음에는 낙타 몰이꾼(camel driver)으로서 일을 하였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홀로 살기 위해 마을의 한 작은 집에 기거하기 시작한 성인께서는 전적으로 기도와 금욕생활에 몰두하였다. 이윽고 사람들이 성인을 사제로 만들려 하자 성인께서는 다른 마을로 도망쳤다. 그런데 그곳에 사는 한 임신한 소녀가 자신이 아이를 배게 된 것은 바로 마카리오스 성인이 자신을 범하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성인을 고소하였다. 성인은 즉시 붙잡혀서 목에 남비를 두른 채 길로 질질 끌려 다니며 주먹과 욕설 세례를 받았다. 그러나 성인께서는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으며, .. 성 막심 그리스인 수도자 (축일 1월 21일) 2020. 8. 29. 오토만 제국 시대본래 이름이 미하일 티볼리스였던 성인은 비잔티움 제국이 오토만 터키에게 멸망한 직후인 1470년경 아르따(Arta)에서 태어나셨다. 성인의 집안은 일찍이 총대주교를 배출한 훌륭한 가문이었는데, 성인은 젊은 나이에 이탈리아로 가서 당대의 최고 지성들에 견줄만한 학문을 쌓았다. 그 후 1507년경 그리스로 돌아오는 길에 성인은 아토스산의 바토페디(Vatopedi) 수도원으로 들어가 막시모스(Maximus)라는 이름을 가진 수도자가 되었다. 겸손하면서도 생각이 깊었던 성인은 10년 동안 학문연구와 기도생활을 계속하였다. 1516년 러시아의 대공(大公) 미하일 이바노비치가 요청해옴에 따라 시편과 여러 정교회서적들을 슬라브어로 번역하기 위해 성인은 러시아로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성인은 그리스어 .. 성 하랄람보스 사제순교자 (축일 2월 10일) 2020. 8. 29. 연로한 사제성인께서는 셉티무스 세베루스 황제(194-211) 시대에 에페소에 가까운 미안더(Meander) 강의 마그네시아라는 도시에서 사셨다. 107세의 나이에 오랫동안 그 도시의 그리스도인들을 돌보아 온 성인께서는 이교도들의 위협에 굴하지 않으면서 그리스도를 선포하였고, 교인들을 진리의 말씀으로 가르치셨다. 위험한 해악(害惡)을 지어낸다는 모함을 받아 그곳의 통치자 루끼아노스 앞에 끌려오게 된 성인께서는 통치자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리스도를 위해 받는 고통 외에는 아무것도 나를 기쁘게 할 수 없다. 그러니 나의 이 늙은 몸뚱아리를 당신이 가장 잔혹하다고 생각하는 고문에 처하도록 하라. 그러면 나의 주 그리스도의 힘이 결코 정복되지 않는다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성인께서는 사.. 성 필로테이 수녀순교자 (2월 19일) 2020. 8. 29. 어두운 밤하늘에 빛나는 별 오토만 터키가 지배하던 암울한 시대(1528년)에 태어난 성녀께서는 마치 빛나는 별처럼, 압제받던 아테네 시민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비춰주었으며, 위험에 처한 수많은 영혼들을 정의와 구원의 길로 인도하였다. 귀족 가문인 베니젤루(Venizelou) 집안에서 그 어머니의 오랜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얻은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고행과 금욕 그리고 관상(觀想 contemplation) 생활에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 보였다. 그러나 열두 살이 되자, 부모들이 힘들게 청원하여 얻은 상속녀로서 성녀의 결혼은 본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이루어졌다. 남편은 거칠고 폭력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이어서 성녀를 부당하게 학대하였다. 그러나 성녀는 이 모든 것을 인내로 견디면서 그가 새로운 사람이 되도록 해달.. 성 테오도라 아르타의 왕비 수녀 (3월 11일) 2020. 8. 29. 아름다운 왕비 성녀께서는 1210년 그리스의 데살로니끼에서 태어나셨다. 성녀의 아버지는 마케도니아 지역의 고명(高名)한 행정관이요 그리스도인이었다. 성녀의 어머니 엘레니는 딸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양육하였으며, 성녀는 인물과 마음씨 모두가 아름다운 처녀로 자라났다. 그런데 1204년 프랑크족의 제4차 십자군 원정 때 군인들은 성지(聖地)를 이슬람교도로부터 해방시킨다는 명분(名分) 아래 비잔틴 황제를 공격하였다. 그리고 콘스탄티노플을 약탈하면서 야만적인 행위를 저질렀다. 이때 비잔티움의 황제와 귀족들은 그 도시를 떠나 소아시아의 폰도스(Pontus)와 니케아 그리고 펠로폰네소스와 이피로스(Epirus: 그리스의 서부지역) 등으로 흩어져서 통치하게 되었다. 1230년 이런 정세 속에서 당시 이피로스 지역을 다.. 성 이노켄티오스 모스크바의 대주교 (3월 31일) 2020. 8. 29. 유망(有望)한 교구 사제 성인께서는 1797년 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 지역에 있는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셨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까닭에 삼촌집의 양자로 들어가게 된 성인께서는 활기에 넘치는 지적 면모를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기술적인 일, 특별히 그 가운데서도 시계를 만들고 나무로 하는 작업에 탁월한 재능을 나타냈으며, 어릴 때부터 안식하시는 날까지 이 같은 일을 손에서 떼어놓지 않으셨다. 결혼을 하자마자 곧바로 사제가 된 성인께서는 장래가 촉망되는 교구 사제이셨다. 그러나 1823년 알래스카에 선교사를 보내기 위해 모스크바의 주교회의가 서신을 보내오자 성인의 마음은 알류샨 원주민들(Aleutians)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도적 열정으로 활활 타올랐다. 우날라스카의 선교 14개월에 걸.. 성 게오르기오스 대순교자 (축일 4월 23일) 2020. 8. 29. 훌륭한 근위대 장교 이 위대한 성인께서는 3세기에 소아시아 동부의 가파도키아에 있는 부유한 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나셨다. 그러나 열 살이 되던 해에 성인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그리스도인인 어머니 뽈리흐로냐(Polychronia)는 아들과 함께 자신의 고향인 팔레스틴으로 돌아와 아들을 복음의 가르침에 따라 양육하였다. 잘 생기고 지적이며 예의 바른 태도를 지닌 성인께서는 열여덟 살에 군인으로서 복무를 하기 시작하였다. 뛰어난 기량을 보인 성인께서는 자신의 상관을 기쁘게 하여 로마제국의 근위대 사령관으로 빠르게 진급하였으며, 머지않아 최고위직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었다. 한 번은 전투에서 승리한 뒤 가파도키아로 돌아오는 길에 팜필리아 지방의 아탈리아란 곳을 지나게 되었는 데, 그곳에서 무시무시한 용에게 붙잡혀 .. 이전 1 2 3 다음 더보기